[고객과의 대화-130] 무엇을 바꿔치기 할 것인가? 작성일Date: 2016-10-2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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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바꿔치기 할 것인가?
10여 년 전 어떤 그룹의 회장에 취임하신 분의 일성은 ‘모든 업무보고는 화상회의를 통해 하고, 술 마시고 싶을 때만 내게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쓸데 없이 출장다니지 말라는 뜻이었습니다. 요즘도 화상회의를 도입하면 워크숍때 빼면 서로 볼 일 없는 것 아니냐고 자조하시는 분을 가끔 봅니다. 사이버 화상회의가 활성화되면 실질세계의 스킨쉽이 사라져 유대감도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내재되어 있습니다.
화상회의 도입의 1차적인 목적은 분명 직접적인 방문을 줄여 이에 따른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면서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서 입니다.
정녕 새롭게 도입되는 화상회의와 기존의 스킨쉽은 서로 바꿔치기 되는 것일까요?
그동안의 경험에 의하면 이것이야말로 기우입니다. 오히려 대부분 스킨쉽이 강화됩니다. 대면 횟수가 줄어드는 것보다 사이버 대면의 증가폭이 훨씬 더 크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화상회의가 활성화되면 바꿔치기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면 밀실 결정이 사라집니다. 공론화하지 않고 비밀리에 만나 스킨쉽을 즐기며 결정되던 것들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화상회의가 활성화된 기업들의 직원들은 화상회의의 가장 큰 장점으로 대부분 ‘다수의 토론을 거쳐 결정되는 안건이 늘어난 것’ 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회사 정책의 취지를 같은 수준에서 이해하고, 회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들의 진행상황을같은 내용으로 인지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대기업에 다니시는 분들은 이해할 것입니다. 누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부지기수이고, 어떤 정책이 왜 추진되는지 모르는 경우는 더 부지기수라는 것을.
화상회의는 스킨쉽을 저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집단 스킨쉽을 강화해 주는 훌륭한 매개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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