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의 대화-163] 커뮤니케이션의 성에와 불순물 작성일Date: 2019-06-1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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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29,223본문
커뮤니케이션의 성에와 불순물
커뮤니케이션은 원칙적으로 조금도 다른 것의 섞임이 없이 순진(純眞)하고 정직(正直)해야 합니다. 그러나 원격지 간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화상회의에는 순정(純正)의 커뮤니케이션을 방해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방해요소에는 유리창의 성에처럼 불편하지만 제거하기 쉬운 게 있고, 독극물처럼 비록 소량이라 해도 모두를 버려야하는 불순물 같은 게 있습니다.
화상회의의 성에(frost)는 부적절한 카메라입니다. 카메라는 너무 성능이 좋아도 문제고 너무 나빠도 문제입니다. 줌(zoom) 배율이 높은 카메라는 대체적으로 화각이 좁습니다. 60도에서 70도 사이가 대부분인데, 이런 카메라는 멀리 있는 사람을 비추긴 좋아도 가까이 있는 사람은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카메라를 단지 비추는 용도로만 생각해 대형 회의실에 개인용 웹캠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면 발언자 얼굴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 실감과 몰입도를 떨어뜨리게 됩니다. 카메라는 과할 필요는 없지만 너무 낮아서도 안됩니다.
화상회의의 불순물(impurities)은 부적절한 오디오 장비입니다. 카메라와 달리 오디오는 '너무 과하지 않는’ 수준에서 ‘조금 과하게'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디오 장비가 조금이라도 부족하면 대화 자체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대화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화상회의는 불순물이 들어있어 먹지 못하는 음식처럼 되어 버립니다.
약간의 성에는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급하면 필요한 부분만 깨끗하게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성에는 사람의 눈에 쉽게 띄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불순물은 그렇지 않습니다. 커피잔에 머리카락 하나라도 들어 있으면 모두를 버려야하는 것처럼 모자란 오디오는 화상회의 자체를 망칩니다. 하지만 성에와 달리 불순물은 쉽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성에 제거에 지나치게 집중하면서도 불순물은 슬쩍 묻어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딘가 불순물이 들어있다고 생각되면 그 음식을 먹는 내내 조심하고 긴장하게 됩니다.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 오디오의 불순물 제거에 더 집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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